[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의 '초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심사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앞서 경찰은 포스코홀딩스의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총괄하는 후추위 위원과 최정우 회장 등 총 16명을 업무상 배임이나 배임수재 등으로 입건했다.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열린 5박 7일 일정의 이사회에서 약 6억8000만원 가량이 집행됐는데 해당 비용을 포스코홀딩스가 아닌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포스코 캐나다 법인)이 나눠 집행해 배임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후추위가 진행 중인 차기 회장 선임의 신뢰도와 공정성에 문제가 불거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후추위는 지난 12일 밤 입장문을 내고 "작년 8월 캐나다에서 개최된 포스코홀딩스 해외이사회 중에 비용이 과다하게 사용되었다는 최근 언론의 문제제기와 관련하여 심심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그 비판하는 취지를 겸허하게 수용하여 앞으로 더욱 신중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다만 후추위는 "포스코 그룹의 새 회장 선출을 위한 엄정한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후보추천위원회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없는지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후추위는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끌고 나갈 새 회장을 선출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모든 후추위 위원들과 함께 더욱 자중하며 낮은 자세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다짐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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