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창업·경영안정·재기지원자금 3개 유형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소상공인 육성 자금 지원 규모를 1000억원으로 확정하고 특별 이자 지원에 나섰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상공인 특별 이자 지원 사업은 지난해 전남도가 지역 10개 금융기관, 전남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해 마련한 전국 최초 선도적 소상공인 상생금융 모델이다.
기관 간 업무협약에 따라 금융기관은 소상공인 육성 자금 1000억원에 대한 저금리 융자상품을 운영하고, 전남신보는 보증비율을 최대 100% 상향한 우대보증을 지원하며, 전남도는 이자 지원율을 기존 2~2.5%에서 3~3.5%로 1%p 상향 지원한다.
특히 이번 특별 이자 지원 사업은 대출 가산금리를 신용 구간별로 차등화해 고신용자 2.0%, 중·저신용자 1.7% 수준으로 제한함으로써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1~2%대 낮은 금리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
지원 유형은 창업자금과 경영안정자금 등 기존 2개에서 올해부터 30억원 규모의 재기지원자금을 신설해 추가 지원한다. 오랜 경기침체로 소상공인 폐업률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전남도는 분기별로 자금을 배정해 연중 신청이 가능하며, 1분기 자금 신청 접수는 지난 11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전남신용보증재단 각 지점 및 비대면 앱 '보증드림'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전남도 누리집에 게재된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원 사업을 통해 신용등급이 낮아 고신용자보다 더 높은 금리를 부담했던 중·저신용자도 차별 없이 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의 경우 시중 대출금리에 비해 최대 6%정도 감면 혜택을 받아 1인당 연간 최대 125만원 수준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특별 이자 지원 수혜를 받은 소상공인의 반응은 매우 뜨거운 수준이다.
목포시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자금난이 지속돼 급하게 카드론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했으나, 이 과정에서 신용등급이 낮아져 이율이 12%가 넘는 대출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면서 "다행히 전남도 특별 이자 지원 사업을 통해 2%대 저렴한 보증부 대출을 이용할 수 있어 경영애로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전했다.
오수미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올해도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여건이 이어지는 만큼 소상공인의 경영상황을 주시하고 현장 소통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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