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민진당,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과반 못 미칠 듯
13일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8시 50분(현지시각) 기준으로 51% 가량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257만 331표를 얻어 전체 득표율 41.89%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박빙의 추격세를 보일 것으로 보였던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요이 후보는 203만 2280표로 득표율 33.12%에 그쳤다. 개표 1시간 반 뒤부터 비슷한 득표율 차이가 나타나 민진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3당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153만 2497표로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
대만 중앙선거위원회에 따르면 1만7795개 개표소 가운데 절반이 넘는 9214곳에서 개표 작업이 종료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정립이 가장 큰 쟁점이었다. 친미·독립성향으로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집권당 민진당이 정권을 유지할 지, 중국과의 대화·교류 확대를 호소하는 야당 국민당이 정권 교체를 이룰 지가 초점이었다. 당락의 윤곽은 이날 밤 9시 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함께 치러진 국회의회 선거인 입법의원 선거 투표에서는 어느 당도 단독 과반수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고 있다. 현재는 여당인 민진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이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정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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