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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출신 정치인… 日정계와 인연 깊어[대만, 대선서 친미 라이칭더 선택]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4 19:25

수정 2024.01.14 20:38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은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은 1959년 대만 북부 신베이 시의 탄광 노동자 가정에서 6인 형제 중 다섯 번째로 태어났다. 출생 직후 아버지를 탄광 사고를 잃고 홀어미니 밑에서 가난하게 컸다. 고학으로 타이난시의 성공대학의대를 나와 내과 의사로 일했다.

1996년 중국이 대만 해협 주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군사 훈련을 하면서 첫 직선제 총통 선거를 뒤흔들어 댄 대만해협 위기 상황을 보면서 정치에 입문, 입법의원(국회의원)을 거쳐 민진당의 주류가 됐다. 2010년 민진당 기반의 중요 도시인 타이난 시장에 당선되자 수완있는 솜씨를 발휘해 라이신(신)이란 별명을 얻으면 전국적인 지명세를 얻었다.
차이잉원 정부 1기인 2016년부터 행정원장(총리), 2기인 2020년부터는 부총통을 지내며 호흡을 맞춰 왔다. 민진당 내 주류 계파에 속해 있다. 행정원장 시절 스스로를 (대만) 독립공작자라고 부르는 등 독립 지향이 강한 정치인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총통 선거 출마 이후에는 대만해협의 현상 유지를 목표로 하는 차이잉원 전 총통의 노선의 계승을 강조해 오고 있다. 성실하지만 고집이 세다는 평이 중론이다.
야구 관람을 좋아하고 타이난시를 연고지로 하는 통일 라이온스의 광팬이다. 일본과도 가까운 관계로 타이난 시장 시절에는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 각지를 방문해 지방 교류를 강화하기도 했다.
2022년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장례식에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정도로 일본 정계에도 친구들이 많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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