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웰컴투 삼달리'가 10% 고지를 넘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삼달리'(극본 권혜주/연출 차영훈) 14회는 전국유료가구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13회보다 0.8%P 상승한 기록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별 후 8년간 묵묵히 피워온 용필(지창욱 분)의 사랑에 그가 옆에 없었던 적이 없었음을 깨달은 삼달(신혜선 분)은 결국 "짝사랑 안 할래"를 선언했다. 8년 전 헤어진 이유였던 상태(유오성 분)가 계속 반대해도 전처럼 손을 놓지 않기로 결심할 정도로 둘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졌다.
물론 '아빠' 상태의 손도 꼭 붙잡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상태에게 둘이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보여주고 알려줬다. 용필은 “조용필한테는 조삼달이 아니면 안 되니까. 조상태한테 부미자가 아니면 안 됐던 것처럼. 아버지가 평생 사랑하고 잊지 못하는 부미자가 그게 나한텐 삼달이야”라고 진심을 전하며 엄마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제는 자신을 좀 봐달라 간절히 호소했다. 상태만 보면 항상 위축됐던 삼달은 상태 앞에서 용필의 손을 더 꽉 잡고, 씩씩하게 인사했다.
고미자(김미경 분)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죄책감 때문에 20년이 넘도록 친구 이름도 입 밖으로 한번 못 꺼내고, 밤마다 이불 속에서 남몰래 울었는데, 아무 잘못 없는 딸까지 자기처럼 죄인을 만들 수는 없었다. 그래서 늘 그래왔듯 상태가 좋아하는 오이 없는 보말 무침, 성게 미역국, 고사리를 만들었고, 이번엔 직접 그의 집을 찾아가 아침상을 차렸다. 화난 상태가 모진 말로 아무리 찔러대도 미자는 "'공동 어멍'이 아들 밥 못 해 먹이나? 저녁에 먹을 거면 냉장고서 국 데워 먹읍서"라며 굴하지 않았다.
상태가 절에 들어가버리자, 삼달이 찾아갔다. 그는 자신을 딸처럼 예뻐했던 상태가 아내를 잃고 자신을 미워하게 된 것이 너무 속상했지만 이해가 됐다. 그는 "저는 쭉 조용필만 좋아했고요. 아마 평생 용필이만 좋아할 거예요. 늙어 죽을 때까지요"라고 했다. 상태는 지난 과거에 아내를 사랑했던 자신처럼, 용필과 삼달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비로소 인정했다.
상태는 용필과 삼달에게 "너이네 좋아허라게, 소랑허라게"라고 외쳤다. 사실 상태는 이미 절에 오기 전 미자가 해온 국과 반찬도 처음으로 꼭꼭 씹어 먹었고,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었다. 이제는 당당하게 사랑할 수 있게 된 용필과 삼달의 얼굴에도 기쁨으로 벅차오른 미소가 피어올랐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이들의 '짝꿍의 역사'에 또 어떤 페이지가 만들어질지 벅차오른 기대 역시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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