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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오브 락' 글룰리 "나만의 로켓소스, 관객 한명 한명에게"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1:19

수정 2024.01.15 11:19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주연배우 코너 글룰리. 클립서비스 제공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주연배우 코너 글룰리. 클립서비스 제공

“일어나서 소리 질러. 모두들 함성을 지르며 즐기길 바란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의 에너자이저 '듀이’ 역의 코너 글룰리가 5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글룰리는 '스쿨 오브 락' 개막을 하루 앞두고 만나 “2019년 한국에서 뜨겁게 교감했다. 피날레 때마다 마치 오프닝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크리스토퍼 키 협력연출과 미카엘라 포웰 협력안무, 존 릭비 뮤직슈퍼바이저가 함께했다.


배우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2015년 초연한 ‘스쿨 오브 락’은 신분을 속이고 교사로 취업한 기타리스트 듀이가 학생들과 밴드를 결성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키 협력연출은 “뮤지컬은 원작에 충실한 듀이의 성장 스토리면서 아이들의 인생에 더 깊이 들어간다. 매일밤 모든 연주가 라이브로 이뤄진다.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릭비 뮤직슈퍼바이저는 “어린 친구들이 음악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발견한다. 음악은 전세계 누구나 공감 가능한 언어”라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여기에 포월 협력안무는 “겁이 없는 어린 친구들의 무대가 마법 같다”고 거들었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로만 웨버를 접했다면 웨버의 기존 작품과 다르다고 느낄 수 있다. 릭비 뮤직슈퍼바이저는 이에 대해 “‘오페라의 유령’이 웨버의 전형적인 음악 스타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웨버는 늘 록음악 애호가였다. 웨버의 초기작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에비타’만 봐도 알 수 있다. ‘스쿨 오브 락’을 하면서 원래 좋아하는 것으로 돌아간 것 같다”고 답했다.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제작진. 왼쪽부터 협력연출가 크리스토퍼 키, 협력안무가 미카엘라 포웰, 뮤직슈퍼바이저 존 릭비. 클립서비스 제공
뮤지컬 '스쿨 오브 락' 제작진. 왼쪽부터 협력연출가 크리스토퍼 키, 협력안무가 미카엘라 포웰, 뮤직슈퍼바이저 존 릭비. 클립서비스 제공

‘스쿨 오브 락’은 17명의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브리튼즈 갓 탤런트 2023’에서 11세 록스타로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헤리 처칠 등 평균 11.5세의 영캐스트들이 무대에 선다. 키 협력연출은 “우리는 그들을 애들이라고 칭하지 않는다”며 “프로로서 성인과 같은 비중으로 공연한다. 한 배우가 2~4개 역할을 소화한다. 그게 가능한 배우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또 주연 글룰리에 대해 “듀이라는 캐릭터의 틀을 깬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처음에는 원작 영화의 잭 블랙 같은 배우를 찾았다. 브로드웨이 공연의 언더스터디로 참가한 글룰리는 짐 캐리와 잭 블랙을 섞어놓은 것 같았다. 추진력, 에너지, 자신만의 로켓소스(특별함)가 대단했다”고 부연했다.

동명 영화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는 글룰리는 “잭 블랙의 열정, 에너지에 마음이 확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잭 블랙은 그만의 로켓소스가 있고, 아무도 흉내 못낸다. 나만의 로켓소스를 열심히 찾아서 공연 때마다 보여주려고 한다.
관객 한명 한명에게 다 전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연은 3월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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