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진호, 카드내역 공개하며 주장
박씨 친형 부부·조카·부모까지 썼지만
정작 본인은 개인카드 사용해 '법리다툼'
박씨 친형 부부·조카·부모까지 썼지만
정작 본인은 개인카드 사용해 '법리다툼'
최근 연예기자 출신 이진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준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진호는 지난 10일 열린 박수홍씨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 공판과 관련 "공판에서 법인 카드 사용을 두고 법리 다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이 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친형 진홍씨가 쓰고, 그의 아내 이모씨도 쓰고, 박수홍씨의 부모와 조카 등도 쓴 흔적이 남았다"라며 "근데 박수홍씨 본인이 쓴 흔적은 안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게 너무 슬픈 일"이라며 "제가 알아봤더니 박수홍씨 본인은 다 개인 카드를 쓰게 했더라"라고 했다.
이진호는 그 배경에 대해 "법인 카드란 게 사용한다고 모두 비용 처리가 되는 게 아니다. 정해진 비율 이상 (카드를) 쓰면 세금을 내야 한다"라며 "박수홍씨도 법인 카드를 쓰면, 다른 가족이 쓸 수 있는 비율이 줄어드는 구조다. 이런 이유로 박수홍씨에겐 철저하게 개인 카드를 쓰게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씨 입장에선 열심히 돈을 벌어서 법인으로 보냈는데, 그 돈을 가족들이 열심히 사용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정작 박수홍씨 본인은 법인 카드를 못 썼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진홍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진홍씨의 아내이자 박수홍씨의 형수인 이모씨(53)에게도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진홍씨는 이날 최후 변론을 통해 "수홍이는 제 자식같은 아이"라며 눈물을 보이고는 "부모님과 열심히 뒷바라지를 했는데 이렇게 법정에 서게 됐다. 내가 몰라서 그런 게 있다면 죗값을 받겠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억울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씨 역시 "가족이 한순간에 범죄자 가족이 됐다"라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진홍씨는 2011∼2021년 박수홍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동생의 개인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2022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형수 이씨도 일부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 열릴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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