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선산' 연상호 감독이 김현주와 '영화적 동료'라며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새 드라마 '선산'(극본 연상호 등/연출 민홍남)의 연상호 감독은 15일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기획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오는 19일 공개되는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선산'은 한국인의 뿌리에 닿아 있는 선산과 가족에 얽힌 예측 불허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감정을 다루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들, 그 이면에 숨은 비밀은 무엇인지 '지옥' '부산행' '괴이' '정이' 등으로 독창적인 섹계관 '연니버스'를 이어온 연상호 감독의 기획이 바탕이 됐다.
<【N인터뷰】①에 이어>
-초반부는 박성훈씨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선산'을 촬영할 때는 '더 글로리'가 나오기 전이어서 박성훈씨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 너무 잘 하시더라. 남편 역할인데 더미까지 연기를 잘하는 느낌이더라. 더미도 연기가 필요하다. (배우의) 어떤 표정이 그대로 나와야 하는 거다. 그런 연기를 보면서 놀랐고 치밀하게 계산해서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에 촬영이 거의 끝나고 나서 '더 글로리'가 나왔는데 박성훈 배우가 잘 된 건 필연인 것 같다. 특별출연같은 분량인데 엄청난 활약을 해주셨다.
-김현주씨와 또 호흡을 맞췄는데.
▶공개 안 된 작품까지 네 작품을 함께 했다. 제가 연출한 작품은 아니지만 '선산'은 김현주 배우의 다른 모습을 본 느낌이다. 아주 젊었을 때 연기와는 다른, 김현주 배우의 '찌질'하기도 하고 욕망을 드러낸 모습을 봐서 저도 이번에 보면서 놀랐다.
-김현주 박희순은 전작을 함께 했는데.
▶민홍남 감독이 생각한 이미지와 가까운 모습이 박희순 선배가 아니었나 싶다. 박희순씨가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줬다. 얘기하고자 하는 본질에 맞닿은 부분이 많아서 덕을 많이 봤다. 이번 작풍메서 박희순 배우에게 더 신뢰가 갔던 것 같다.
-하지만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 류경수 두 배우가 연달아 작품을 하고, 김현주 박희순 배우가 또 함께 나오니 관객 입장에서는 기시감이 들 수도 있는데.
▶그 부분은 예상을 못했다. '기생수'가 더 빨리 나올 줄 알았다. 그 작품에는 김현주 류경수 배우가 나오지 않는다. 공개 시기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어서, 세 번을 연달아 같이 한다는 느낌이 될 줄은 몰랐다. 시간이 좀 있을 줄 알았다. 보시면 좀 다르게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 김현주 배우뿐만 아니라 촬영감독도 연달아 함께 하고 있고 그 밖에 스태프들도 같이 오래 하고 있다. 현장에서 즐거움이 있다. 영화를 만드는 우리가 하나의 동료애같은 느낌이 있는데, 같이 작업한 분들과 만나면 동료애가 있다. 같은 팀이라는 그런 느낌이 있다. 최근에도 '지옥2' 촬영 끝내고 처음으로 김현주 배우가 영화적 동료 같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영화 만든다고 하는 게 외로운 직업인데 동료들이 있다는 것은 좋은 즐거운 일이다. 같이 했던 배우만 같이 한다 이런 건 아니다.
-흥행에 대한 부담은.
▶늘 있다. 영화 제작은 남이 투자를 결정해줘야 하는 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작업을 한다. 그 두려움만 가지고는 작업할 수 없다. 그 두려움만 가지고 작업을 하면 옴짝달싹한 상태가 되어 버리는 것 같다. 작품도 여유가 있어야 하고 저 나름대로는 만화작업도 하면서 공간을 좀 확보하려고 한다. 흥행을 내가 예측할 수 있다면 주식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웃음) '돼지의 왕' 으로 인터뷰를 했을 때 기자가 '어떤 감독이 되고 싶냐'고 했을 때 '적당한 존중과 적당한 조롱을 받으며 오랫동안 감독을 하고 싶다'고 답했더라. 그 이야기대로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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