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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부산 출마 선언 "국회 품격 추락해...민주주의 복원해야"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4:16

수정 2024.01.15 14:16

"국회 바로 잡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출마 결심"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촬영 오수희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촬영 오수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2대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6선 국회의원을 지닌 김 전 대표는 15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번민 끝에 22대 총선에 부산 중구 영도구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우선 김 전 대표는 "작금의 한국정치의 모습은 정치가 진영의 벽을 너무 높이 쌓아 올려 양 진영간의 극한대립이 우리 사회를 정신적 분당 상태로 만들었다"며 "보수우파 진보좌파 모두 기득권 세력화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그 여파로 정당은 극렬지지자에 둘러 쌓여 극단적인 포퓰리즘과 팬덤정치에 휘둘리고 있다"며 "국가미래비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야 할 국회에서 저급한 막말 싸움만 일삼아 국회와 정치의 품격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정치권이 비민주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정치와 국회의 품격이 타락해서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정치와 국회가 나라를 망치는 만악의 근원으로 생각하시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타락한 정치와 국회를 바로잡아 합의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로 복원시켜야 한다는 공적인 사명감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 정치권의 상황을 비판해왔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2일 라디오 방송 출연해 "지난 4년간 우리나라 정치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한 김 전 대표는 대통령실 인사들의 총선 출마에 대해선 "모두 경선시켜야 된다"며 "정치 신인들이 신성한 국회에 주민의 대표를 하겠다 하고 진입하게 되면 처음부터 정의롭게 등장해야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15·16·17·18대 국회에서 부산 남구을 선거구에서 4선을 지냈다.
이후 2013년 4·24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영도에서 당선돼 5선을, 20대 총선에서는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서 당선되면서 6선 의원을 지냈다.

현재 부산 중·영도의 현역 의원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전 대표가 22대 국회에 재입성할 경우, 7선 최다선 의원이 된다는 점에서 국회의장에 도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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