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하락 속에 여력 없었던 듯
15일 PBOC는 1년 만기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PBOC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9950억 위안(약 182조원) 규모의 1년 MLF 금리 동결에 대해 "은행 시스템 유동성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MLF 금리를 기반으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최우량 대출금리(LPR) 1년 물을 정한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1월 LPR의 동결을 발표할 계획이다.
위안화는 대만 총통 선거 결과 등에도 불구, 국제 시장에서 요동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디플레이션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은 경기부양 필요성으로 금리의 추가 인하 요구 및 전망이 강했다. 그러나, 올 들어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가 1% 하락한 상황에서 PBOC는 금리를 낮출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약세와 더불어 시중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축소되면서 통화 완화 여지를 계속해서 제한하는 상황이다.
위안화는 이날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달러 대비 1개월 만에 최저로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지표들이 부진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신용 증가세도 약한 상황에서 PBOC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지난해 말 중국의 주요 상업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인하했다. 최근 경제 지표들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추가 부양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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