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重 이어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2차 수주 임박...15척 유력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6:32

수정 2024.01.15 16:32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2차 발주에서 삼성중공업이 15척을 수주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이 17척을 계약한데 이어 한화오션의 신규 계약까지 추가되면 카타르발 2차 발주 규모는 50척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삼성중공업에 LNG선 15척에 대한 슬롯(배를 만드는 공간)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카타르에너지가 삼성중공업에 2차 물량을 위해 사전 예약한 슬롯은 19척으로 알려졌다. 슬롯을 확정한 후 선박 계약 척수에 변동이 생기는 경우는 많지 않아 삼성중공업의 2차 수주 최종 물량은 15척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중공업과 카타르에너지와의 본계약은 2월 말~3월에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건조될 선박에 선주를 배치하는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탓이다.

최근 카타르에너지는 중국의 후둥 중화조선에도 27만1000㎥급 Q-max선박 8척에 대한 슬롯을 확정했다. Q-max선박은 표준형 LNG 운반선(17만4000㎥)과 비교해 약 1.5배 더 큰 선박으로 카타르 항만에 배를 댈 수 있는 가장 큰 규격으로 알려져 있다.

카타르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터미널을 신·증설하고 생산된 LNG를 전 세계에 실어 나를 LNG선 발주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타르는 전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이다.

카타르발 2차 LNG선 발주 규모는 50척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카타르에너지는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LNG선 17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맺은 것을 포함해 삼성중공업, 후둥 중화조선에서 총 40개의 LNG선 신조 슬롯을 확정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한화오션도 현재 카타르에너지와 사전 예약된 12척의 건조 슬롯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한편 조선사의 수익성을 좌우할 선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0월 HD현대중공업이 척당 약 2억2941만달러 수준에 건조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도 이를 기준 가격으로 삼아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LNG선 시장가격이 2억6500만달러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낮은 가격에 예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카타르 1차 발주에서는 신규 LNG운반선 총 65척이 한국과 중국의 4개 조선사에 발주됐다.
국내 조선사는 총 54척을 수주했는데 HD한국조선해양이 19척, 삼성중공업 18척, 한화오션이 19척을 가져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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