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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국가유공자 트라우마 극복 '상담·치료'까지 돕는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5:40

수정 2024.01.15 15:40

정신건강의학과와도 연계 '마음나눔터', 보훈병원으로 이전 설치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부 상징.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 상징.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가 사고 후유 정신장애(트라우마) 극복 등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심리재활서비스를 기존 상담과 치유프로그램 위주에서 실질적인 치료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보훈부는 15일 "2018년 7월부터 서울 여의도와 5개 지방 보훈관서에서 운영하는 '마음나눔터'를 올해 각 지역 보훈병원으로 이전 설치하고, 보훈병원의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안타깝게 부상을 당한 분들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국가유공자 본인과 유가족들의 정신건강을 성심껏 보살피고 지원해 드리는 것도 보훈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심리재활 서비스 개편이 보훈가족들께 보다 건강한 일상을 드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마음나눔터는 사업 첫해인 2018년 600여명에게 1130여건의 심리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이후 매년 인원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1800여명에게 8380건의 치유·사고 후유 정신 장애 회복·사별 및 애도 프로그램을 비롯한 개인별, 집단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시행했다.

하지만 마음나눔터는 의료분야로 여겨지는 정신건강서비스를 행정기관에서 직접 제공함에 따른 신뢰도 저하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올해 서비스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이를 위해 보훈부는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 개편 후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업무를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법 개정이 추진 중이다.

보훈부는 서울 여의도 심리재활집중센터와 부산·대전·대구·광주지방보훈청, 인천보훈지청의 마음나눔터를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각 지역 보훈병원으로 이전,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가칭)'로 변경해 운영할 예정이다.

보훈부는 또 장기적으로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를 확대하고 대상별(독립·호국·민주), 연령별(청년·장년·노년), 관계별(본인·가족) 등 다양한 보훈대상 맞춤형 연구와 치유기법을 개발하는 등 연구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가 운영되면 기존의 상담과 각종 치유 프로그램은 물론 보훈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통한 치료까지 연계돼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유족들의 심리재활·치유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보훈부는 기대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보훈원을 방문해 오성규 애국지사를 만나 위문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새해를 맞아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보훈원을 방문해 오성규 애국지사를 만나 위문을 하고 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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