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TV홈쇼핑도 '숏폼(짧은 영상)' 시대가 시작됐다. 쪼그라든 TV 시청률에 모바일 쇼핑 인구가 늘면서 생긴 변화다. 업계는 TV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면서 콘텐츠도 모바일 라이브방송(라방)과 숏폼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아예 TV 방송 없이 둘을 결합한 캠페인도 주력 콘텐츠로 등장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방과 숏폼 콘텐츠를 결합한 캠페인 '올인라이브'를 이날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인라이브는 일회성으로 그치는 기존 라방과 달리, 릴레이 라방과 숏폼을 통해 특정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캠페인이다. 1개 브랜드를 선정해 일주일 동안 TV 방송 없이 집중적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TV 시청 인구가 갈수록 줄면서, TV 방송 없는 홈쇼핑 캠페인이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CJ온스타일은 올인라이브 캠페인의 첫 브랜드로 퍼시스그룹을 선정했다. 구매력이 뛰어난 연령대인 40대의 모바일 라방 구매 비중이 특별히 높은 브랜드다. CJ온스타일은 행사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앱 내 릴레이 라방과 숏폼콘텐츠를 통해 일룸, 데스커, 시디즈, 슬로우 등 퍼시스그룹 전 브랜드를 혜택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시디즈를 시작으로 16일 슬로우와 시디즈, 17일 일룸, 18~19일 데스커, 21일 일룸 등의 인기 아이템을 선보이는 라방과 숏폼 콘텐츠가 이어질 예정이다. 일명 '서울대 의자'로 불리는 시디즈 아이블 의자를 비롯해 산리오 캐릭터와 콜라보한 링고 의자도 선보인다. 슬로우베드 토퍼, 데스커 멀티 책상세트 등 인기 제품도 판매한다.
올인라이브는 모바일 콘텐츠를 앞세운 캠페인으로, CJ온스타일이 내세우는 중심 전략인 '원플랫폼 2.0'의 일환이다. CJ온스타일은 '탈TV' 전략의 일환으로 라이브커머스 중심의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라이브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 '오픈런'을 개설했다. CJ온스타일 앱의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라이브쇼'와 별도로 운영되는 채널로, 신선한 콘텐츠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CJ온스타일은 퍼시스그룹을 시작으로 올인라이브 캠페인을 다양한 브랜드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김신유 CJ온스타일 모바일라이브담당은 "2024년에는 올인라이브를 확대 운영해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재미있고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라이브커머스 콘텐츠를 적극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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