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깐깐한 의료용 모니터, 적수는 소니뿐"...LG전자 美서부 B2B 전초기지 "콘텐츠·의료업계 정조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6:16

수정 2024.01.15 16:22

B2B에 힘주는 LG전자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EV 충전기, 7년 내에 조 단위 사업 키울 것"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 제공
메디컬 콘셉트로 꾸며진 LA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에서는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LG전자 제공

【로스앤젤레스(미국)=김준석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는 넷플릭스, 드림웍스를 비롯한 세계적인 콘텐츠 회사의 본사와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가 밀집해 있어 저희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이들 산업에 집중해 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LG전자의 북미 서부권 B2B 사업의 중심지인 'LA 비즈니스 혁신센터(BIC)' 관계자는 이렇게 BIC를 소개했다. LG전자 BS사업본부 산하 LA BIC는 전장(자동차 전기부품)과 냉·난방공조(HVAC)를 제외한 디스플레이 기반 제품과 로봇, 전기차(EV) 충전 관련 B2B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북미 지역에 LA를 비롯해 시카고, 애틀란타, 워싱턴D.C, 뉴저지 등 주요 도시에서 LG전자의 B2B 제품과 솔루션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공간인 BIC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개관한 LA BIC는 연간 200개 이상의 고객사에서 방문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등 차세대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LG 그램, 의료용 모니터,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과 글로벌 의료기업이 밀집한 LA의 도시 특성을 고려해 메디컬 콘셉트로 꾸린 BIC 전시공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병원 로비, 간호 공간, 회의실, 엑스레이 검사실, 입원실 등 다양한 공간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다.

수술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복강경, 심장 수술의 실황 장면이 상영됐다. 옆에 마련된 판독 관련 섹션에서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나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암 여부를 판독하는 진단용 모니터가 소개됐다. LG전자 북미법인 관계자는 "진단용 모니터는 업계에서 LG전자와 소니 정도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의료용 규격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 일반 TV와 다른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LA BIC에서는 교실, 독서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콘셉트별 전시 공간과 길 안내를 돕는 클로이 가이드봇, 배송 로봇인 클로이 서브봇 등 로봇 제품과 북미 시장에 판매될 11㎾ 완속 전기차 충전기, 상업용 프로젝터 LG 프로빔 등도 체험이 가능하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7월 2030년 매출 100조원 달성 비전을 발표하며 B2B 사업을 핵심 사업 전략으로 꼽았다.
EV 충전과 로봇 등이 B2B 사업의 첨병이 될 전망이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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