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판교를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고성능 국산 AI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로, 지능형 교통관제, 지능형 CCTV, AI 디지털 교과서 등에 도입해 국민의 삶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꾼다는 구상이다.
성균관대, 경희대, 아주대 등 반도체 관련 대학과 한국나노기술원이 있는 수원은 화합물 반도체 기술거점으로 키운다. 화합물 반도체는 두 종류 이상의 원소화합물로 이뤄진 반도체로 기존 실리콘반도체보다 전력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평택에도 5000억원을 투자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2029년까지 완공하고 카이스트 '차세대 설계 연구센터'와 '소자 연구센터'를 각각 설립한다.
또 전국 공공 반도체 연구 인프라(나노팹)를 온라인으로 연계·통합하는 '모아팹'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아울러 기업의 반도체 인력수요 충족을 위해 정부는 반도체 계약학과와 계약정원제, 반도체 특성화대학, 반도체 아카데미 등을 통해 학사급 실무인재를 올해 3만명 양성한다. AI반도체 대학원,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 BK21 교육연구단 등 R&D 기반의 인력양성 과정을 확대해 석·박사 고급 인재도 3700명을 키워낼 계획이다.
해외 우수인재 유치와 교류도 활성화한다. 올해 해외 연구자 88명을 신규 유치하고 오는 2027년까지 총 500명의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사이언스 카드' 비자 기간을 현행 1년에서 최대 10년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연구자 정착을 돕는 원스톱 정책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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