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60대 경비원을 무차별 폭행해 논란이 된 10대 고등학생을 만나 훈계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A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할아버지 폭행범 잡았습니다”라며 영상 한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학생이 야외에서 무릎을 꿇고 양손을 뒤로 한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 남학생은 최근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고등학생으로 추정된다. 학생 주변에는 A씨와 또 다른 남성 1명이 서있다.
A씨 일행이 “할아버지 왜 때렸냐”고 묻자, 이 학생은 “할아버지가 먼저 때렸습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일행이 “먼저 때리면 너도 할아버지 때려도 돼?”라고 되물었고, 학생은 “아닙니다!”라고 답한다.
이에 A씨는 “크게 말해!”라고 윽박을 지른다. 학생은 “죄송합니다”라고 소리친다. A씨는 또 학생을 향해 “정신 차리고 살아, XXXX야. 다음부터 그럴 거야, 안 그럴 거야?”라고 물었고, 학생은 “다음부터 안 그러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영상 공개 후 A씨는 댓글을 통해 “저도 깨끗하게 산 건 아니지만 나쁜 놈이 더 나쁜 놈을 잡았다고 생각해 달라”고 했다.
다만 영상 속 학생이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학생과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상가에서 고등학생 B군이 건물 경비원인 60대 남성 C씨를 폭행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B군 친구들이 이 장면을 촬영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사건은 공론화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B군을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당초 C씨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은 영상 속에서 C씨가 3초가량 정신을 잃고 기절해 있던 모습을 근거로 B군에 상해죄 적용이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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