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여성 공군 현역 중위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플로리다 주 올랜도 월트디즈니극장에서 열린 202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서 미스 콜로라도 출신의 메디슨 마쉬(22)가 주인공이 됐다.
마쉬는 이날 우승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밑기 힘든 듯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고 CNN은 전했다.
마쉬가 화제가 된 것은 그의 이력 때문이다. 마쉬는 현재 미 공군 소속 여성장교로 복무 중이다. 현역 장교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쉬는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는 꿈으로 갖고 4년 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재학 중 학교 허락을 받고 미인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5월 미스 콜로라도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지역 사회 봉사와 대중 연설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봤다”며 참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마쉬는 과거 인터뷰에서 “미인대회는 여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마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어린 소녀들과 조종사로서 군에 복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다”고 강조하며 “미인대회는 여군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춤과 노래를 잘할 수는 없지만 관객이 나와 함께 조종석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미인 대회 참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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