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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中으로 유출…전 연구원 오늘 구속심사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0:06

수정 2024.01.16 10:06

중국 기업에 기술 공정도 넘긴 혐의…전직 삼성 임원이 설립한 회사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반도체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전직 수석연구원이 오늘 구속심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오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지낸 오씨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20나노급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를 중국 기업 청두가오전에 넘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오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공정도를 발견하고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두가오전은 삼성전자 임원, SK하이닉스 부사장까지 지낸 최모씨가 지난 2021년 청두시로부터 4600억여원을 투자받아 설립한 회사다.
오씨는 현재 이 회사에서 반도체 공정 설계를 주도하는 핵심 임원으로 있다.

경찰은 반도체 기술 인력 유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청두가오전의 의뢰를 받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임직원들을 대거 빼내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컨설팅 업체와 헤드헌팅 업체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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