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동훈 "민주당이 반대해도 총선 승리해서 250석 감축법 통과시키겠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1:59

수정 2024.01.16 16:2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자신이 제안한 국회의원 정수 축소(300석→250석) 방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도 총선에서 승리해서 그 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하고, 민주당이 반대하면 우리가 승리해야만 줄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같은 제안을 한 배경에 대해 "국민들은 국회가 하는 일에 비해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나도 그렇게 그렇다(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도 반성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250명으로 줄이는 안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제안이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어떤 방식이 될지는 차차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지난 4년을 뒤돌아보면 비례의원 중 실제로 직무를 대표하기 보다는 다음 지역구를 따고 당의 권한 있는 사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충성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가짜뉴스를 뿜어내고 정치와 국민을 혼탁하게 한 것을 봐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직능과 소수자를 대표하는 비례제도의 순기능도 물론 있다"며 "민주당이 그렇게 운영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의원정수 축소 방안에 대해 "나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와 상의한 내용"이라며 "정수를 줄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적극 순응하겠다"고 말했다.

의원정수 축소가 국민의 대표성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 위원장은 "많은 국민은 300명이 그만큼 투입되는 세비와 세금을 감안할 때 역할을 못하고 있고, 줄여도 더 집약적으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의 판단에고 그 판단에 따라 임하겠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앞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이 인천에서 말씀드리는 우리 국민의힘의 4번째 정치개혁"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일환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등을 내걸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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