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취준생 선호 1위' 신입직원에 특별한 것이 있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08:00

수정 2024.01.17 16:35

지난해 12월 31일 입사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사원들이 인천시 공항로 인천공항공사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지난해 12월 31일 입사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사원들이 인천시 공항로 인천공항공사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유수의 공항을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로 이른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신입사원들이 본격적인 근무를 시작했다. '디지털 대전환'과 '공항경제권 개발' 등 인천공항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할 인재들로 구성된 신입사원들 가운데 디지털 분야 전문가, 중앙부처 공무원 출신 등 이색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무직 기준 17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한 38명의 신입사원들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인쿠르트에서 6년 연속 대학생이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직으로 채용된 오성종씨는 대학원에서 도시융복합학을 전공하고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박사학위를 받은 메타버스 산업 전문가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메타버스의 한 종류로 건물 및 생산라인과 같은 현실세계를 디지털로 동일하게 구현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성종씨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인천공항 인근에 랜드마크 시설 개발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할때 예상되는 교통 영향, 적정 주차면적 등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면서 "가상 공간에 고객들을 먼저 초청해 시설내 설치되는 편의시설, 콘텐츠 등의 선호도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공항의 다양한 시설 개발사업 절차가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직으로 채용된 조선경씨는 4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여성가족부에서 중앙부처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상당기간의 경력이 아쉽기도 했지만 공사에서 업무경험을 활용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어서 이번에 공사에 입사하게 됐다.

사무직으로 채용된 박수형씨는 공군 학사장교로 복무중 특별한 경험을 했다. 당시 국군복지단에서 군납담당 장교로 화장품 입찰 업무를 맡던 중 제조사들이 제시하는 가격 책정구조에 부당함이 있다는 점을 인지했다. 박씨는 직접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의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부정입찰을 하는 업체들에게 기존보다 최대 12배까지 강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하게 규제할 수 있도록 계약서 조항을 수정했다. 그리고 부정입찰을 한 업체들에게 과징금을 부과해 수십억원의 부정이익금을 국고에 환수시켰다.

이번 신입직원 중에는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만 18세의 최연소 직원도 있다.
마이스터고에서 전기를 전공한 박상욱 군은 공항의 핵심인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안전보안직으로 입사했다. 지금까지 15개국 이상을 여행한 박군은 여행을 떠나는 인천공항에 올때마다 항상 행복을 느꼈고,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장소에서 일을 하고 싶어 지원을 하게 됐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공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이번에 새롭게 채용된 38명의 신입사원들은 다들 우수한 재원들로 앞으로 인천공항이 새롭게 도약하는 여정에 있어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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