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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퇴직연금 불붙은 경쟁…신한 퇴직연금 40조원 돌파 vs 하나 적립금 증가 1위(종합)

박소현 기자,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6:40

수정 2024.01.16 17:39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155조원 돌파
사진=하나은행 제공
사진=하나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5대 은행이 비이자수익 확대 차원에서 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뛰어들면서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155조 원을 넘어섰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금융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달성했고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퇴직연금 적립금 40조 원을 돌파했다.

■5대은행 퇴직연금 적립금 155조 넘었다

16일 금융감독원의 통합연금포털 퇴직연금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55조3386억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퇴직연금(IRP) 구성됐다.

하나은행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율 1위 기록을 세웠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를 시작으로 2023년 연간 금융권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1위라는 성과를 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의 원리금비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 부문에서도 시중은행 1위를 달성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경쟁력 있는 연금 상품과 세심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손님의 퇴직연금이 건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거래 기업 임직원을 위한 '찾아가는 연금 리치(Rich) 세미나' 실시 △전국 5개 영업점에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상담센터 '연금 더 드림 라운지' 운영 등 연금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적립금은 40조4016억 원으로 은행권 최초로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DC·IRP 연간 순증 실적이 4조4596억 원으로 전 업권에서 1위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퇴직연금 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고객 대상으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고객 2만5000명에게 연간 102억원 규모의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고객관리센터를 통해 고객별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인 고객 관리를 통해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전문적인 은퇴 자산관리 상담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채널 '연금라운지'를 노원과 일산에 선보이면서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해 은퇴자산의 형성, 관리, 연금 수령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디폴트옵션 상품 운용 등을 통한 수익률 관리에 힘쓰고 고객관리와 상생에도 더욱 몰입하겠다"며 "체계적인 자산운용과 함께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은행별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국민은행 36조8265억 원 △우리은행 23조6630억 원 △농협은행 20조74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퇴직연금 경쟁에 적립금 증가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4·4분기 확정급여형(DB)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은 6.99~10.49%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리금보장 DB형의 경우 3.81~4.52% 수익률을 냈다. 확정기여형(DC)의 수익률의 원리금보장 수익률은 3.50~4.08%, 원리금비보장은 12.85~16.15%으로 집계됐다.

실제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확대 차원에서 연말 퇴직연금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4·4분기 적립금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DB형은 11조4361억원, DC형은 12조651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각각 10조4289억원, 11조7902억원에서 약 1조원씩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은 △DB형 14조5634억원 →15조8621억원 △DC형 11조423억원→11조9691억원으로 적립액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DB형 13조3541억원→15조1593억원 △DC형 8조880억원→9조353억원으로 특히 DB형 적립금액이 큰 폭 증가했다.

우리은행 또한 DB형이 9조1108억원에서 10조2081억원으로 1조 이상 늘었고, DC형은 5조8703억원에서 6조4122억원으로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DB형10조271억원→10조8694억원 △DC형5조6824억원→5조909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형 IRP 또한 은행별 적립금이 늘었다.

지난해 3·4분기 5대 시중은행 개인형 IRP 적립금은 42조4754억원에서 45조7458억원으로 3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민은행이 11조8842억원에서 12조7395억원으로, 신한은행이 11조6206억원에서 12조5707억원으로 늘어 1, 2위 경쟁을 벌였다. 하나은행이 IRP는 8조6997억원에서 9조5042억원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6조5602억원에서 7조429억원으로, 농협은행은 3조7089억원에서 3조8885억원으로 5대 시중은행에서 모두 IRP 적립금이 늘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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