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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 대표, 내일 최고위 주재로 당무 복귀…과제는 산적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6:47

수정 2024.01.16 16:47

1월 2일 피습, 10일 퇴원 후 첫 국회 출근
탈당 행렬, 선거제 협상 등 메시지 주목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피습으로 수술·퇴원 후 자택 치료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당무에 복귀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내일(17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며 “이 대표는 이어서 인재환영식을 주재하는 등 총선 준비와 민생 살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방문 일정 중 김모씨(67)로부터 목 부위를 공격 당했다. 사건 당일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았다. 피습 8일 만인 지난 10일 퇴원한 이 대표는 "증오하고 죽이는 이런 전쟁 같은 정치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며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무에 복귀하는 이 대표 앞에는 과제가 산적하다.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가칭), 원칙과상식 등의 미래대연합(가칭) 등 민주당 탈당·신당 창당 시도가 이어지는 와중 대표로서 중심을 잡아야 할 책임이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복귀 후 이 대표 메시지를 관심 있게 봐 달라”고 밝혔다.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비례대표제를 병립형으로 돌릴지, 준연동형을 유지할지도 사실상 이 대표 손에 달렸다. 비례제 관련 민주당 입장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직전부터 쭉 연동형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해 말부터 선거 구도상 이점을 이유로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들이 당내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민주당이 범민주 진보 진영과 비례 연합 정당을 만드는 쪽으로 연동형을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시되고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당론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국민의힘은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총선이 86일 남았는데 룰 미팅(선거제 협상)을 안 하면 국민은 무슨 기준으로 선택을 할지 걱정"이라며 "민주당은 책임 있는 입장을 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선거제 개편 입장 요청에 박 대변인은 “당장 결론이 나기 어렵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며 “당내 논의도 있고 여야 합의에 이르려면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 있기에 이 대표가 복귀함으로써 당장 결론이 난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 측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만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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