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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해외주식형 AI 공모펀드 1위로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09:36

수정 2024.01.17 14:08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가 국내 해외주식형 인공지능(AI) 펀드 중 가장 몸집을 크게 불렸다. 빅테크 종목을 80%가량 품은 게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6일 설정된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의 지난 16일 기준 운용설정액(헤지형 기준)은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주식형 AI 테마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환노출형 상품인 언헤지(UH)형과 미국 달러화로 투자하는 USD형을 포함하면 펀드 규모는 200억원, 운용성과를 포함한 순자산액은 256억원이다.

이 상품은 AI 산업 성장을 주도하는 대표기업 10곳에 집중 투자하는데 생성형 AI 시대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빅테크 종목을 80% 이상 편입한다. 동일 유형 공모펀드 내 편입비 평균이 30~40%라는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높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구글, TSMC, ASML 등이 대표적이다.


한투운용은 투자 대상 선별을 위한 자체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AI와 반도체 분야 글로벌 리서치와 기업문서 등을 고려해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투자 유니버스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코어(Core) 및 전략(Strategy)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전자는 유니버스 내 기업 중 시장점유율과 독점 플랫폼 보유 여부 등을 고려해 AI 및 반도체 산업 대표기업 각 5곳을, 후자는 현재 시장 대표기업은 아니지만 산업 변화에 따라 대표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담는다.

해당 전략 효과는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각각 설정된 헤지형(C-F클래스)과 언헤지형(C-Pe클래스)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31.66%와 40.74%다. 같은 기간 나스닥 종합지수 수익률(26.07~26.98%)을 웃돌았다.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이 상품은 퀀트 기반 모델을 활용한 적극적 리스크 관리로 적정 수준 변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AI 산업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AI를 통한 비용 효율화 기업 발굴과 시장점유율 확대 기업 선별 등을 통해 차별화된 운용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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