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군사적 긴장감’ 전운 확산에...방산주들 고공질주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14:31

수정 2024.01.17 14:31

코스닥 급락에도 방산주들 급등, 스페코 上·빅텍 20% ↑
파이버프로 ‘자이로스코프 개발업체’ 유도무기·전차 탑재 눈길 
홍해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 (홍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예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것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창설한 다국적 해상 안보 작전이다.
홍해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 (홍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홍해에서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수행 중인 영국 구축함 HMS 다이아몬드호의 모습. '번영의 수호자 작전'은 예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것에 대응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창설한 다국적 해상 안보 작전이다.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지수가 급락중인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전운기 감돌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방산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오후 2시 28분 현재 대표 방산주인 스페코가 상한가를 기록중인 가운데 빅텍도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최근 홍해를 둘러싸고 중동 지역 고조감이 감도는데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감지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방산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를 당부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미군의 보복 공습을 받고도 미국 회사 소유의 선박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예멘 정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을 단독으로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다국적군을 구성한 영국이 대치하고 있지만 후티 반군은 추가로 미국, 다국적군 선박 공격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지시했다는 점도 리스크로 부각중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신에서는 한반도 상황이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무력 과시에 대한 우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며 방산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파이버프로 역시 저평가 된 방산주로 주목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실제 한반도 긴장감 조성이 지난 15일 북의 고체연료 극초음속 IRBM 발사 이후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해당 탄도미사일은 고체연료 기반의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으로 확인됐으며, 낮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변칙 기동을 해 요격이 불가능한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무기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이처럼 요격을 피하려 '지그재그 비행'을 하는데는 관성항법장치(자이로스코프)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파이버프로는 국내 대표적인 자이로스코프 개발업체로 유도무기, 전차에 탑재하고 있어 주목을 당부한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파이버프로는 광 계측 전문기업으로 군사용 유도무기, 전차 등에 탑재되는 관성항법장치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에 공급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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