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의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소개했다. 태양광, 수소,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으로 탈탄소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5~15% 비율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 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 기술이다.
또한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또한 지난해 11월 한화오션이 국내 기업 최초로 가입한 다보스포럼 대표 프로그램인 퍼스트무버연합(FMC) 기업들과 협업도 강화한다. FMC는 철강, 화학, 항공 등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유관 기업들이 탈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창출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인 연합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머스크, 아마존 등 95곳이 가입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각각 참석해 탈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는 A.P. 몰러 머스크, PSA 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모임이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공급 및 운송 산업의 탈탄소 촉진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안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협의체에는 쉘, 토탈에너지스, 페트로나스, 트라피구라 등 30여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석했다.
한편 김걸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장은 다보스 포럼에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를 만나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기아 조지아 공장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버나드 멘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사장과 오찬, 마이크로 소프트 초청 패널 간담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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