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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에 부합한 중국 경제성장, 12월 청년실업률은 14.9%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16:31

수정 2024.01.17 16:31

디플레 우려속에 적극적인 부양책 필요

침체된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디. 중국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의 베이징 아파트 건설현장.로이터뉴스1
침체된 부동산 부문이 여전히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디. 중국 개발업체 컨트리 가든의 베이징 아파트 건설현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 2023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5.2%로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도에 비해 5.2%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당초 목표치인 '5% 안팎'을 충족한 것으로, 경제가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4분기 GDP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소비 추세의 흐름을 보여주는 연간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고, 산업 생산은 전년에 비해 4.6% 늘었다.


그러나 연간 고정 자산 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3.0%로 아직 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 투자는 9.6% 떨어져 침체된 부동산 경기 상황을 보여줬다.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2% 올라갔지만, 12월에는 0.3%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세여서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현상인 디플레이션 우려를 지우지 못했다.

실업률은 11월의 5.0%에서 12월에 5.1%로 상승해 고용 시장도 약해졌다. 지난해 여름 이후 중단됐던 청년 실업률 보고는 재개됐다.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4.9%로 나왔다. 지난해 6월 청년 실업률이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였다.

건실한 성장세라는 중국 당국의 평가에도 불구, 지표들은 경제가 강력한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올해도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추가적인 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등 보다 적극적인 시장 부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리창 총리는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됐고 성장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GDP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를 웃돈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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