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중국 세계 경제 점유율 하락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13:55

수정 2024.01.18 13:55

달러 환산 GDP 29년 만에 감소, 세계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중국의 리창 총리가 지난 16일 중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AFP 연합뉴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중국의 리창 총리가 지난 16일 중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달러로 환산할 때 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세계 GDP 점유율도 2년 연속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들은 18일 달러로 환산한 중국 GDP의 하락으로 세계 점유율이 2023년 16.9%를 기록, 가장 정점에 있었던 2021년(18.3%)보다 1.4p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떨어진 폭이 문화대혁명 시기 후반인 1972~76년의 0.7p보다 컸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GDP가 준 것은 달러 환산으로도 29년 만이다.
수출 확대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대폭 낮췄던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 경제에서 견인치 역할을 해 오던 중국의 성장률 하락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도 더 약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1% 떨어지면, 무역 감소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도 0.21p 떨어지게 된다.

코로나 19 이후, 경기 침체를 떨쳐버리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뛰면서, 중국 위안화가 달러에 비해 약세가 된 것도 달러 환산 GDP의 감소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GDP가 전년 대비 5.2% 늘었다고 밝혔었다.


경제적인 요인 이외에도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이 중국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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