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산 GDP 29년 만에 감소, 세계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들은 18일 달러로 환산한 중국 GDP의 하락으로 세계 점유율이 2023년 16.9%를 기록, 가장 정점에 있었던 2021년(18.3%)보다 1.4p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떨어진 폭이 문화대혁명 시기 후반인 1972~76년의 0.7p보다 컸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GDP가 준 것은 달러 환산으로도 29년 만이다. 수출 확대를 위해 위안화 가치를 대폭 낮췄던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 경제에서 견인치 역할을 해 오던 중국의 성장률 하락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도 더 약화될 전망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1% 떨어지면, 무역 감소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도 0.21p 떨어지게 된다.
코로나 19 이후, 경기 침체를 떨쳐버리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금리가 뛰면서, 중국 위안화가 달러에 비해 약세가 된 것도 달러 환산 GDP의 감소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위안화 기준으로, 지난해 GDP가 전년 대비 5.2% 늘었다고 밝혔었다.
경제적인 요인 이외에도 급속한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이 중국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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