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18일 애플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기자들에게 ‘애플 홍대’를 미리 공개했다.
국내 7번째 애플스토어인 ‘애플 홍대’는 버스킹, 힙합, 거리 문화의 성지인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20일 정식 문을 연다. 갤럭시S24 전시를 시작한 삼성스토어 홍대와는 불과 400m 거리다. 특히 ‘애플 홍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00번째로 문을 여는 기념비적 매장이라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
패트릭 슈루프 애플스토어 북아시아·동남아 총괄 디렉터는 “애플 홍대의 창의성은 홍대 문화에 대한 애플의 존중과 지역 커뮤니티에 헌신하기 위한 애플의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애플은 한국 고객들을 너무 사랑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또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홍대 출점은 국내 고객 중 미래 주력 소비층인 MZ 세대와 접점을 늘려 아이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애플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한국갤럽 설문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65%는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아이폰 선호도가 높다.
‘애플 홍대’ 매장 로고와 바리케이드 디자인은 대한민국 청년 문화의 중심지인 홍대 거리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 특히 ‘홍대’라는 한글 두 글자를 애플 로고 안에 풀어낸 것은 지역 문화 성장에 일조하겠다는 애플의 다짐을 상징한다.
애플은 애플 하남 개점 당일 방문 고객에게 애플 하남 로고가 그려진 텀블러를 선물로 제공해 1000여명이 몰린 바 있다. 애플 홍대 개장 기념품은 전면에 애플 홍대 로고가 그려진 검은색 토트백이다. 후면에는 ‘Apple 홍대’라고 새겨져 있으며 방문자들에게 준비된 수량을 선착순 제공할 예정이다.
애플 홍대에서는 애플의 최신 제품군과 애플뮤직, 애플TV 플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청룡의 해를 기념해 한국에서 최초 출시되는 설 맞이 스페셜 에디션 에어팟 프로도 마련됐다. 바닥재로 식물성 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테라조를 사용했으며 벽, 천장 패널의 흡음천에도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애플 홍대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직원 100여명이 근무한다. 또 홍대 지역의 특성을 살려 홍대 지역 출신 직원도 채용했다.
방문객들은 이달 20일부터 힙합 아티스트이자 사업가인 빈지노가 참여한 ‘투데이 엣 애플 팝업 스튜디오’를 만나볼 수 있다. 매일 오후 5시 ‘팝업 스튜디오: 빈지노가 참여한 아이패드 속 프리폼 경험하기’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그림, 사진 등을 한 곳에 모아 2024년 비전 보드를 제작할 수 있었다.
빈지노는 “제 2024년 비전 보드는 기차의 모양을 하고 있고 그 기차 속에서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 바꾸고 싶은 것들 그리고 갖고 싶은 마인드셋까지 여러 가지를 기차 창밖의 풍경처럼 묘사해봤다”며 “여러분도 직접 자신의 비전 보드를 만들어볼 수 있게 제가 스티커 팩을 준비했으니까 잘 활용해달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이후 ‘애플과 함께 위풍당당 대학생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른 한국, 일본, 호주 애플 스토어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