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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 정세영 교수 등 포스코첨암상 선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14:43

수정 2024.01.18 14:43

정세용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정세용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사진), 교육상에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 봉사상에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를 각각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오는 4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시상식 전 과정은 포스코청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로 금속이 산화되는 작동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물리학자이다. 정 교수는 자체개발 기술로 구리 단결정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원자 1개층(0.2nm) 수준의 초평탄면 박막으로 만드는데 성공하고 이 조건에서의 구리 박막은 상온에서 산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 성과로 그 동안 산화 문제로 사용이 제한돼 왔던 구리가 고가의 금을 대체할 반도체 회로 소재로 주목받게 됐다.

박영도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은 1980년대 대학시절 야학교사를 시작으로 40여년간 학교밖 청소년들과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저학력 비문해 성인들에게 제2의 교육기회를 제공해 온 교육자이다. 1996년부터 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직을 맡으면서 불우 청소년 및 고령 성인학습자, 다문화인, 장애인 등 3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부족한 학교 운영비 보충을 위해 사재로 6억여원을 부담하며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왔다.

이호택 '사단법인 피난처' 대표는 지난30여년 간 탈북민과 난민들의 인권을 위해 헌신해 온 사회활동가이다. 1996년부터 탈북민 구출활동과 탈북민 야학인 '자유터학교'를 운영하며 탈북민의 국내 정착과 교육을 지원해 왔다. 1999년 피난처를 설립하면서 국내 난민 지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1년부터 난민공동숙소를 직접 운영하며 우리나라에 입국한 난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법률, 통역, 생계, 의료 등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올해 기술상 수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

한편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부터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해 올해로 18번째를 맞이한다.
상금은 부문별로 각 2억원을 수여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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