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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다보스포럼서 "한국, 개도국 기후대응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14:57

수정 2024.01.18 14:57

다보스포럼 태평양지역 선도 세션 패널로 참석
한 총리 국내외 CEO만나 "한국은 최적의 투자처"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 총리는 한국이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 총리는 한국이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무총리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이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18일 총리실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한 총리는 둘째 날인 17일(현지시간)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에서 태평양 지역의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역내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정부간 공급망 협력에 더해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공급망 협력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무탄소연합(CFA)이 ‘탄소중립 태평양’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과 함께 한국은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총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대해선 "세계 경제의 변곡점에서 역내 협력을 견인하는 효과적인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한국은 2025년 APEC 의장국 수임 등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역내 번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글로벌 체제에 대한 신뢰 회복'과 '인공지능(AI): 어떻게, 무엇을 관리할 것인가'을 주제로 진행된 세계 경제지도자 비공식모임에 각국 정상 등 주요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한 총리는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몽골, 슬로바키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만나 "몽골은 전략적 동반자이자 우리 인태전략의 주요 파트너"라면서 "희소금속, 기후변화대응, 인프라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양국 간 경제 교류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신도시 개발, 도로교통 정비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어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을 하고 상호 관심 분야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통해 양국 경제관계가 견고하게 발전 중"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선 국제 사회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인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 총리는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세일즈 외교도 펼쳤다.

한 총리는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과의 면담했다.

한 총리는 퀸시 코카콜라 회장과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와 순환 경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에 관심을 당부했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 CEO와는 인공지능 분야 협력,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화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한 총리는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인공지능·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제고한 것"이라며 밝혔다.


한편, 한 총리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면담 등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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