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北동해 수역서 시험"시점과 결과는 비공개
전문가 일각 '수사적 기만일 가능성'도 배제 못해
[파이낸셜뉴스]
전문가 일각 '수사적 기만일 가능성'도 배제 못해
이날 통신은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국방과학원 수중무기체계연구소가 개발 중인 '해일-5-23'의 중요 시험을 조선 동해 수역에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시험 시점과 결과 등은 공개하지 않은 채 "우리 군대의 수중 핵 대응태세는 보다 완비되고 있다"며 "미국과 동맹국 해군의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억제하기 위한 해상 및 해저에서의 대응 행동은 마땅히 계속될 것"이라는 위협도 빼놓지 않았다.
북한은 한미일의 해상 훈련을 '국가의 안전을 심중히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해 이번 일종의 해일-5-23이 시험이 한미일의 해상훈련에 대한 반발임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28일 일종의 어뢰, 수중핵무기라고 주장하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을, 4월 8일엔 '해일-2'를 시험했다고 공개했다.
당시 국내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실물과 기폭 사진을 근거로 폭발 위력은 아직 '버블제트'(Bubble Jet) 수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북한군은 지난 5~7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사흘 연속 포격 도발을 감행하면서 김여정이 7일 담화에서 지난 6일 포사격은 실제 포탄을 발사한 것이 아니라 발파용 폭약을 터뜨려 소리만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은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군의 발포와 포사격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심리전 등을 통해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기만"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17일 해상훈련을 하면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2척,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등 총 9척이 참여했다.
항모 칼빈슨함엔 1개 대대 규모의 5세대 스텔스전투기(F-35C)와 조기경보기, 전자전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90여 대의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일컫는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의 경우, 주변해역엔 수십km 범위 내에 호위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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