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기차(EV)가 내연기관차 보다 충돌 사고 발생 건수가 많아 그 원인이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은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루션스 연구원들이 보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내연기관차를 소유했다가 전기차로 교체한 운전자들이 충돌 사고를 더 일으키며 보험료 청구 건수가 14.3% 많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새 전기차를 구매한 첫해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다고 렉시스넥시스는 밝혔다.
글로벌 렌터카 업체 허츠는 전기차의 경우 사고 발생시 수리비가 훨씬 많이 지출된다고 밝혔다.
허츠는 최근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를 대거 매각했다.
CNN은 허츠와 렉시스넥시스에서 언급한 전기차는 테슬라를 주로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허츠가 운영하는 전기차 렌터카의 80%도 차지하고 있다.
CNN은 또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테슬라가 다른 차종에 비해 충돌 사고가 많이 나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테슬라가 개인 소유 전기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판매되는 전기차종이 다양한 중국에서는 테슬라의 비중이 적은데도 이 같은 사고 경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렉시스넥시시스의 분석에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모두 소유하는 가계의 경우 충돌 사고가 더 발생하는 것으로 이것은 전환에 따른 적응 부족 때문이라고 루샤오후이 전기차 연구 이사는 설명했다.
미국 고속도로 손실 데이터 연구소의 별도 조사에서는 테슬라나 기타 전기차의 충돌사고가 더 많다는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CNN은 내연기관차와 테슬라 같은 전기차를 운전할 때 차이가 크지 않지만 테슬라는 시동을 켜고 끄는 버튼이 없이 운전수의 착석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고 엔진의 소음이나 진동이 없어 켜져있는지 구별하기 어려울때도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자동차 보험업계는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 보다 가속이 더 빠르게 붙으나 조용하다 보니 운전자들이 과속을 하는지 인지를 못해 충돌시 더 큰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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