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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제국' 강율 "첫 일일극, 체력적 한계에 혈뇨 보기도"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4.01.20 08:01

수정 2024.01.20 08:01

배우 강율/ 사진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배우 강율/ 사진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배우 강율/ 사진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배우 강율/ 사진제공=타조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극본 한영미/연출 박기호)가 지난 19일 종영을 맞았다. '우아한 제국'은 거대한 힘에 의해 짓밟힌 정의와 감춰진 진실, 잃어버린 인생을 되찾기 위한 두 남녀의 처절하고도 우아한 복수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강율은 극 중 사랑하는 여자 신주경(한지완 분)을 향한 순애보 같은 마음을 가진 배우 정우혁 역을 연기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장기윤(이시강 분)을 향한 복수의 칼날을 갈기 시작하고 그 여정 속에서 오로지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키워가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강률은 안방극장에 확실하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일일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강율에게 '우아한 제국'은 큰 벽과 같았다.
드라마 초반 주인공 장기윤 역의 배우가 김진우에서 이시강으로 교체되는 풍파도 겪었으며, 처음으로 긴 호흡의 드라마에 참여하는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친 후 강율은 더욱 더 단단해졌다고.

이에 최근 강율은 '우아한 제국' 종영을 앞두고 뉴스1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우아한 제국'을 거치고 그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게 됐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우아한 제국'을 마친 소감은.

▶섭섭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그냥 아직은 시원한 느낌이다. 아직 방송 중이라서 더욱 그런데, 방송이 끝나봐야 섭섭한 느낌을 느낄 것 같다.

-처음으로 일일드라마 도전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사실 뭔가 크게 차이점을 느끼지는 않았다. 단지 세트 촬영을 처음 해봤다. 일일드라마를 처음하기도 했고 세트장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처음이었다. 타이트한 스케줄을 이렇게까지 소화해내야 된다는 것도 부담이 컸다. 체력적 한계도 자주 왔다. 체력이 되게 소중히 다뤄지지 않는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구나를 느꼈다. 미니시리즈와 웹드라마는 하루 촬영하고 하루 쉬고 했는데, 이번 드라마는 매일 분석하고 연기를 해야하니 체력싸움이 힘들었다.

-드라마 초반 장기윤 역이 김진우에서 이시강으로 교체됐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나.

▶진우 형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했다. 아이들도 있었고, 드라마에서도 맏형이다 보니 배우들을 챙기고 위로는 선생님들을 챙기는 것도 힘듦이 컸을 거다. 다만 드라마에서 캐릭터가 바뀐 것이 과거에서 현재로 바뀌는 시점이다 보니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정우혁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사실 모든 캐릭터를 만날 때 그 캐릭터를 만드려고 노력하는 건 심하지 않게 한다. 내가 가진 것에서 어떻게 이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편이다. 다만 제가 정통적인 순애보 역할은 처음이었다. 계속 '츤데레'처럼 툭툭 거리거나 악역을 맡았다. 제가 말이 툭툭 나가는 화법이다 보니깐 어떻게 순애보를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결국 이것도 '츤데레' 느낌으로 가기로 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든 부분이 컸으니, 드라마에 임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연기를 하면서 잘하는 날도 분명히 있었지만 못하는 날도 만족하면서 넘기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엇다. 체력 싸움에서 지고 나니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울 때가 있었다. 조금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던 부분에서 멀어진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체력적으로는 얼마나 힘들었던 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혈뇨까지 보고 했다. 몇년도 아니고 20대 초반 이후로 코피를 처음 쏟았다. 피곤해서 힘든 건 육체적으로 온 거고 스트레스는 예민해지는 것 때문에 NG도 많이 내기도 했다. 원래 NG를 잘 내지 않는데 이번에는 한 번 NG를 내니깐 6번이나 내더라.

-그럼 다시 일일드라마 도전을 제의 받는다면 도전할 것 같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웃음) 한번으로 만족하는 것 같다. 사실 제가 촬영 속도가 너무 빠르고 하다 보니 매력적인 캐릭터를 살리는 데에 무리가 있더라.. 작가님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시청률이라는 억압도 있을 거고 댓글이 억압되니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캐릭터에 집중하시는 경향이 있으셨는데 제가 한 번 받아보니깐 그게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좋지 않더라.(웃음) 일주일이 통으로 제 스케줄인 적도 있었다. 그때가 극 중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였는데 계속 울고 대사도 많아서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어떤 장르나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나.

▶어떤 장르나 캐릭터에 구애 받지 않고 싶다. 연속극 안에서도 특유의 연속극 톤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는 게 있더라. 극 중에서 혼자 튈 수 없으니깐 더 그랬던 것 같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하는 연기를 하고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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