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도난마 자세로 개혁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신임 대표는 20일 "이 차에(개혁신당에) 탑승한 당원 동지들을 태우고 30년 뒤 미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개혁 고속도로에 태워보려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차체 크기가 작아졌을지는 모르나 정당을 이끄는 무게는 안다. 키를 건네 받는 이 차는 예전에 몰던 차와는 느낌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정치 경험을 칼이 담금질을 하는 과정으로 비유하며 "지금까지 벼려온 칼로 과감하게 이번 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사회개혁의 길로 이끌어 보고자 한다"며 "쾌도난마의 자세로 개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발표한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 제도 폐지를 언급하며 개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본 게임은 이제 시작이다. 개혁은 바뀌지 않으려는 관성과의 다툼"이라며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 사는 어느 할머니는 장에 나가며 버스 요금으로 왕복 3000원씩 부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분이 받는 불공정 처우의 해법을 찾는 정치를 위해 창당을 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병역 제도 개편 방향 발표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여성 징병제에 대해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정책을 발표한) 류호정 의원이 여성 징병제에 대한 물꼬를 텄기 때문에 저는 더 큰 용기를 갖고 병역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 방침을 곧 국민과 공유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과 윤석열을 서로 악당으로 하면 된다는 안일함 속에서 준비해 오던 그들에게 정말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논제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왔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표는 "시급한 개혁 과제 앞에서 인신공격으로 그것을 막아보려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맞설 시간이 왔다"며 "빠르게 달려야 하는데, 망건에 갓 쓰고 도포 입고 짚신을 신은 채 육상경기장에 나타난 그들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선출된 개혁신당 지도부는 정책위의장에 김용남, 최고위원에 이기인, 허은아, 천하람, 사무총장은 김철근 등으로 구성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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