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실 경호원 4명에 의해 끌려나가던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강제 퇴장을 당하던 모습에 빗대 비난했다.
조 전 장관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사지가 들려나가는 장면을 보면서, 북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노동국 정치국 회의장에서 끌려나가는 장면이 떠올랐다”고 적었다.
북한 권력 2인자였던 장성택은 2013년 12월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끌려나간 뒤 처형당했다. 2011년 12월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이후 김 위원장은 후계 세습 공고화를 위해 내부 체제 결속에 집중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모부 장성택을 비롯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을 처형했다.
이와 관련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며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를 하다 대통령실 경호원 4명에게 입을 틀어막힌 채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퇴장 조치됐다.
강 의원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국회의원 입을 틀어막고 짐짝처럼 끌어내는데, 힘없는 국민은 어떻게 대하겠냐”며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악수를 하며 일단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대통령을 자기 쪽으로 약간 당기기까지 했다”며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고,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며 행사를 방해하는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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