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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 女 조형물 가슴 만지며 '활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1 09:03

수정 2024.01.21 15:45

김모 양산시의원(무소속)이 지난해 의정활동 중 일본 만화영화 '원피스'의 여성 캐릭터 나미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웃고 있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김모 양산시의원(무소속)이 지난해 의정활동 중 일본 만화영화 '원피스'의 여성 캐릭터 나미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웃고 있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여직원 상습 성추행을 의혹을 받는 김태우 양산시의원(무소속)이 이번에는 여성 조형물의 신체 부위에 손을 대고 인증샷을 찍어 공유하는 등 성적 불쾌감을 유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10일 의정활동 중 경주의 한 박물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원피스’의 여성 캐릭터 나미의 가슴 부위에 손을 대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시의회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이는 김 의원의 의정 활동 중 벌어진 일로, 논란을 불렀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법적으로 성희롱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적인 행동을 했던 것을 다른 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업무추진비를 허위 사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 여직원 A씨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김 의원으로부터 단둘이 술자리를 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거절할경우 보복이 두려웠던 A씨는 이를 수락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지인들에게 ‘혹시 연락 없으면 연락해 달라’고 부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의원이 A씨에 “할 얘기(비밀포함)도 있고 해서 간만에 둘이 한잔하려는 거야”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오랫동안 일했던 근무지를 떠나야 했으며, 다른 지역으로 전출되고 난 후에야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상습 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수 있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김 의원은 언론에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경찰 조사 잘 받고 입장 표명 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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