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 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입지에 들어서 정주여건이 우수한 데다 주변 개발호재로 인해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재개발 재건축 평균청약 경쟁률 21대1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 단지 중 정비사업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322명의 청약자가 몰려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같은 해 8월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는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은 정비사업 아파트가 이끈 만큼 올해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말 정비사업 물량 공급 이어져
이달에는 수도권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청약 성적이 올해 초 분양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송내1-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9~109㎡, 총 1045가구 중 225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반경 500m 내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이 있어 두 개의 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내에 솔안초, 송내초, 부천서초가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뉴코아 아울렛, CGV, 롯데시네마, 부천로데오거리 등을 비롯해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근로복지공단인천병원 등이 있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메이플자이’를 이달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43~165㎡, 총 3307가구 중 1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단지와 연결되고, 7호선 반포역도 바로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원촌초, 원촌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 명문 초중고교가 있고 사립초등학교인 계성초,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및 반포학원가도 가깝다. 인근에 원촌초, 원촌중, 경원중, 신동중, 반포고, 세화여고 등도 있다.
DL이앤씨는 서울시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를 이달에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총 407가구 규모로, 36~180㎡의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호선 강동역의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천호동 로데오거리의 중심상권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이마트, 2001아울렛 등의 쇼핑시설과 강동성심병원, 롯데시네마 등이 위치한다. 단지는 지하 통로와 연결됐다.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2월 ‘서신 더샵 비발디’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4~120㎡ 총 1914가구 중 조합원 및 임대 분을 제외한 전용 59~120㎡ 122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북 유일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전주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전북대병원·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등 대형 의료시설과 전북도청, 전주시청, 전북경찰청, 서신동주민센터 등이 인근에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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