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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원전 추가건설'이달말 가닥... 개발중인 i-SMR 포함 될지 관심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1 18:24

수정 2024.01.21 18:24

11차 전기본 실무안 이달 공개
영덕 천지·삼척 대진 재개 가능성
i-SMR은 2031년 최초호기 준공
이르면 이달 말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의 뼈대가 될 실무안이 공개되는 가운데 신규 원전과 혁신형 소형 모듈 원자로(Innovative Small Modular Reactor, i-SMR) 포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정부의 친 원전 기조와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622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청사진을 제시하며 필요한 전기 수급을 위해 원전 육성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다만 고준위방폐장 특별법이 사실상 자동폐기 수순인데다가 i-SMR은 기술개발 중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전문가들로 꾸려진 실무위원회(워킹그룹)가 11차 전기본의 초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11차 전기본에는 2024년부터 2038년까지의 전력수급계획이 담긴다. 11차 전기본에서 가장 관심은 신규 원전 추가 건설 여부다. 새 원전 건설 계획이 들어간다면 지난 2017년 박근혜 정부 때 계획한 7차 전기본 이후 9년만이다.

현 정부 기조를 고려할 때 신규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이 담길 가능성은 높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622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청사진을 제시하며 필요한 전기 수급을 위해 원전 육성을 지시한 데 대해 "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본에 신규원전 추가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추가로 지어진다면 문재인 정부에서 백지화 한 경북 영덕 천지 1·2호기, 강원 삼척 대진 1·2호기 재개 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SMR의 전기본 포함 여부는 미정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원칙적으로는 i-SMR은 기술개발 중이므로 전기본에 반영할 수 없다. 그러나 2038년까지의 전력설비계획을 담는 만큼 포함 가능성은 충분하다.
i-SMR은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2031년 최초호기가 준공될 예정이다.

다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이 사실상 폐기 수순에 접어든 상황에서 추가 원전 건설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나오기도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11차 전기본의 내용은 전문가 위원회에서 검토 중에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 등 어떤 내용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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