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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담배 피우며 달린다" 마라톤 내내 담배 입에 문 中남성, 결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07:00

수정 2024.01.22 10:46

2022년 신안장 마라톤 대회에서 촬영된 첸 / 사진= 데일리메일
2022년 신안장 마라톤 대회에서 촬영된 첸 / 사진= 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마라톤 대회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며 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50대 중국 남성이 결국 실격 처리를 당했다.

22일 영국 더미러·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샤먼마라톤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3시간 33분 기록으로 완주한 52세 남성 첸을 실격 처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노상 배변, 흡연, 화단 밟기와 같은 미개한 행동은 선수들의 경주와 대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 이번 결정은 샤먼마라톤 규정 2조 12항을 위반한 데 따른 것으로, 다른 주자의 안전 문제로도 실격 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모킹 브라더(smoking brother)’라는 별명을 가진 첸은 담배를 피며 마라톤을 뛰는 모습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2019년 같은 대회에서 줄담배를 피우며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고, 2022년에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신안장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뛰는 내내 담배를 입에 물고 풀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그는 평소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달릴 때만 피우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9년 대회에서는 풀코스를 3시간 32분 만에 완주했고, 2022년에는 기록을 3분 이상 앞당겨(3시간 28분 45초) 대회 참가자 1500명 가운데 574위를 차지했다. 올해 대회 기록은 3시간 33분이었다.

네티즌들은 그를 ‘첸 삼촌’ ‘첸 아저씨’라고 부르며 “쿨해 보인다” “폐활량이 얼마나 높으면” 등의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주위에서 달리는 다른 선수들에게 민폐다” “간접 흡연하는 사람은 무슨 죄냐” “흡연 금지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등 비판하는 의견도 다수였다.


한편, 첸의 흡연과 관련된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라톤 대회에서 경기중 선수들의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은 따로 없었다.
이에 중국육상협회는 건전한 마라톤을 위해 앞으로도 대회 중 흡연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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