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와 악취 저감·반려동물 등 4대 전략과제 90개 사업 추진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농림업 가운데 생산액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축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환경친화 축산 사업에 총 3090억원을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축산 소득산업 육성을 위해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 지원 △축산시설 기반 구축 확대 △축산악취 저감 노력 △반려동물 등 미래 성장산업 육성 등 4대 전략과제 90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축산 농가 생산비 절감의 경우 조사료 생산 기반 확충 958억원, 사료구매 자금 600억원, 가축 생산비 절감 40억원 등 33개 사업 1938억원을 지원해 경영 안정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을 꾀한다.
축산시설 기반 구축 확대는 녹색축산 육성 기금 200억원,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157억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지원 110억원 등 10개 사업 552억원을 지원해 환경친화 스마트 축산농장을 육성한다.
축산악취 저감은 가축 분뇨 에너지화 지원 103억원, 악취저감제 공급 75억원, 축산악취 개선 66억원 등 14개 사업 399억원을 지원해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축산업 영위를 위해 앞장선다.
반려동물 등 미래 성장산업은 반려동물 산업 68억원, 한우 송아지브랜드 육성 등 38억원, 꿀벌산업 육성 30억원, 말산업 육성 25억원 등 33개 사업 201억원을 지원해 축산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보다 촘촘한 경영 안전망 구축을 위해 신규 사업으로 조사료 건조용 반전기 10억원, 축산물 종합 가공·유통시설 10억원, 낙농가 축사 환기시스템 8억원, 가축인공수정사 활동 지원 3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3억원 등 10개 사업 107억원을 중점 지원한다.
앞서 전남도는 맞춤형 축산 정책을 펼쳐 지난 2022년 축산업 생산액이 3조7801억원으로 전년(3조4990억)보다 8%(2811억원) 늘어 역대 최고 생산액을 달성했다. 이는 민선 8기 축산업 생산액 5조원 목표 대비 74% 수준으로 빠르게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축종별로는 한육우가 1조1863억원(31%)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돼지가 1조653억원(28%)으로 전년 한육우에 이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남산 축산물의 위상을 높였다. 이어 닭 6317억원(17%), 오리 6294억원(17%) 등이었다.
한편 전국 농림업 생산액은 60조585억원으로 전년(61조3934억원)보다 2.2%(1조3349억원) 줄었으나, 축산물은 25조2242억원으로 전년(24조5748억원)보다 2.6%(6494억원)가 늘어남에 따라 농림업 중 축산물의 비중이 전년보다 2%(40%→42%) 증가했다.
또 품목별로는 주요 상위 10개 품목 중 축산물 5개 품목(돼지 1위·한육우 3위·계란 4위·닭 5위·우유 6위)이 포함됐다. 처음으로 돼지가 미곡을 제치고 농림업 중 가장 높은 생산액을 기록하는 등 농립업 내 축산물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축산업이 농촌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인 만큼 축산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전남 축산업이 새로 변모하도록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면서 "축산농가에서도 축산업 혁신 기반 마련과 축산정책 사업 등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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