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부는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사인 ㈜건화가 1016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 사업 설계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토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상하수도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주)건화는 3개 권역 상하수도 설계를 담당한다.
㈜건화는 지난해 1월부터 녹색산업 협의체(얼라이언스)에 참여해 환경부와 일대일 전략회의를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논의했고, 그해 5월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방문해 압둘라만 빈 알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아라비아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을 만나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설계기술의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환경부는 통상 특정 국가 기업에서 설계하면, 이에 익숙한 시공 역시 해당 국가의 기업에 맡기는 게 유리한 점을 고려해 향후 발주될 약 6조원 규모의 건설·시공 등 본사업 입찰에서도 우리나라 건설사에게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장관은 "중동의 변화도 녹색산업부터 시작되고 있고 그 변화가 우리나라 녹색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국내 녹색산업 역량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이 다시 뛸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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