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중소기업유통센터 공동기획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소비자간거래(B2C) 품목취급 소상공인 2027개사에 상품 개선 지원사업을 완료했다.
상품 개선 지원사업은 소상공인의 제품이 잘 팔리도록 디자인, 홍보 콘텐츠, 온라인 광고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소상공인이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항목을 한 가지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든 곳이 바로 '미리로컬푸드'다. 미리로컬푸드는 정희도 대표(사진)가 50년 가량 냉동 무역업에 종사한 부친의 사업과 20년간 민물 장어 전문점을 운영한 모친의 가업을 승계받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창업했다.
정 대표는 “1인 가구, 휴일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육류 외에도 건강한 음식을 많이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머니의 사업 아이템을 접목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민물 장어 요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부모님의 노하우를 토대로 질 좋은 상품을 제작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기에 민물 장어 요리의 맛과 효능을 젊은 고객층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해 온라인 시장 진출과 제품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정 대표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온라인판로지원사업’을 알게 됐다. 그가 택한 지원사업이 '상품 개선 지원사업'이다.
온라인 홍보 지원을 통해 젊은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싶었던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채널 부분에서 효과를 봤다 .
그 덕에 민물 장어의 특·장점을 잘 살린 미리로컬푸드만의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성장 스토리를 쌓아갈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쉽게만 생각했던 온라인 판매가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전문가의 도움으로 홍보를 개선하니, 매출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감탄했다.
상품 개선 지원사업에 참여한 후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정 대표는 판매 방식을 온라인에 맞게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묶음 상품, 밀키트 제작, 명절 선물 세트를 구성하는 등 상품을 여러 가지로 다양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80% 이상 성장했다.
그는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소상공인 온라인판로 지원사업’의 세심하고 체계적인 진단과 조언 덕택”이라며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또 ‘온라인 홍보 지원’을 지원받은 후 국내·외 바이럴 홍보를 통해 호주, 캐나다 등 해외 수출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올해는 더 많은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유통센터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이라는 무궁무진한 디지털 상업의 숲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기회를 맞았다"며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소상공인의 첫 발걸음을 돕기 위해 나침반이 되어줄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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