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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머리 짧게 깎고 공판 출석…대마·프로포폴 혐의 일부만 인정(종합)

뉴스1

입력 2024.01.23 15:23

수정 2024.01.23 15:23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서한샘 기자 = 배우 유아인(37·엄홍식)이 짧아진 머리 스타일로 법정에 출석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교사, 증거인멸 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한 유아인은 이전보다 더 짧아진 머리 스타일로 등장했다. 또한 검정색 슈트에 넥타이를 매치한 유아인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유지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마지막에서야 "법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라는 짤막한 한마디만 전하고는 법정으로 이동했다.


법정에서 유아인의 변호인은 "(유아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삶을 살아오면서 오래 전부터 우울증·공황장애·수면장애를 앓았다"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 시술을 받으며 조금씩 수면마취제 투약 의존성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고 의존성이 있는 상황에서 투약이 이뤄진 점은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시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의사들의 전문적 판단 하에 (프로포폴) 처방을 받아 투약이 이뤄졌다"라며 "피고인이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가족 명의로 수면제를 구매한 사실도 인정했지만 이 부분 또한 "직접 처방받아 약사에게서 구매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외에도 유아인 측은 세 차례 대마를 흡연한 사실도 인정했지만, 미국 체류에 함께 했던 유튜버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한 혐의와 증거 인멸 교사 혐의 등은 부인헀다.

유아인의 마약 혐의는 지난해 2월 불거졌다. 지난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유아인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 이후 지난해 2월10일 소변 검사 결과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정밀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모발 검사를 요청한 결과 소변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나왔다. 유아인의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대마 뿐 아니라 코카인과 케타민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


경찰이 분석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고 4497㎖ 투약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에 지난해 3월27일 유아인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아인은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까지 이용해 수면제를 1100여정 넘게 불법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미국 여행 중 자신의 대마 흡연이 발각되자 일행인 유튜버 A씨에게 대마를 강요하며 공범으로 만든 정황도 포착되는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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