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방관 체력평가 기준 남녀 같아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3 12:00

수정 2024.01.23 18:02

2027년부터 종목·기준 등 개편
오는 2027년 소방공무원 채용시험부터 남녀가 동일한 기준으로 체력시험을 치른다. 체력시험 종목도 '소방호스 끌고 달리기' 등 직무 특성을 반영한 종목으로 개편된다. 체력시험 기준이 동일해지면 여성 합격자가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소방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규 소방공무원 선발·양성 계획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2022년부터 채용방식 개선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체력·면접시험 방식을 변경했다.

소방청은 2027년 채용시험부터 남녀 간 동일한 기준으로 체력시험을 평가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의 현장 직무 특성상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기존처럼 남녀 분리채용 방식은 유지하며 일부 전문 직렬에서만 통합 채용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소방관 중 여성 비율은 10.4%에 머물렀다.

체력시험의 경우 기존의 기초체력 위주 6개 종목(△악력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윗몸굽히기 △왕복오래달리기)에서, 소방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왕복오래달리기'으로 종목 변경을 추진한다.

순환식 종목은 동작분석을 통해 소방업무에 필요한 근력과 근지구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계단오르내리기 △(소방호스)끌고 당기기 △중량물 운반 △인명구조 △장비 들고 버티기 등으로 구성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소방임무 수행 중 자주 접할 수 있는 상황·동작을 기반으로 마련했다"며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 호주 소방에서는 체력시험에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2022년 법령개정을 통해 체력과 면접시험 점수 비중을 크게 늘렸으며 2023년부터 이를 적용했다.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최종합격자 선정에서 기존 체력 15%, 면접 10%의 반영비율을 체력 25%, 면접 25%의 비율로 상향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