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환 경기 고양특례시 지식산업센터협의회 회장
소상공인 육성·고용 확대 이끌어
2년내 업체 7900곳 보금자리로
지자체 나서 기업육성 힘실어야
소상공인 육성·고용 확대 이끌어
2년내 업체 7900곳 보금자리로
지자체 나서 기업육성 힘실어야
지난 4월 출범한 경기 고양특례시 지식산업센터협의회 오창환 회장(사진)의 바람이다.
1월 현재 고양 소재 지식산업센터는 16곳으로 2500여개 업체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공사 중이거나 인허가를 받은 지식산업센터는 15곳으로, 향후 1~2년 내 31곳 7900여개 기업에 4만3000여명의 고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협의회 출범 배경은 지식산업센터 내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 개선 및 지식산업센터 발전을 위한 단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지난해 4월 고양시 지식산업센터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오 회장은 "지산에 입주해 있는 기업 중 직원 규모가 5인 이내인 소상공인이 많다"며 "이들은 좋은 제품을 개발·생산해 놓고도 판로개척이 쉽지 않아 제품 유통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계획서와 구비서류를 준비해 지원사업을 신청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 설령 선정되더라도 행정업무가 너무 많기 때문에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고양시 지식산업센터 지원플랫폼 구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입주기업 상품 홍보·판매, 구인·구직, 지역주민과 교류, 입주기업 간 네트워크, 정보공유 등 다양한 기능을 담는 앱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오 회장을 비롯한 협의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8월 23일 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와 시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제안 설명회를 했고 지원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얻기도 했다.
그는 "고양시 모든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의 정보를 한곳에 담아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고 실제 구매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지역주민이 가까운 센터 입주기업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협의회장 선출 이전부터 통일로에 자리한 삼송테크노밸리 관리단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삼송테크노밸리가 직면한 문제 해결에도 주력하고 있다.
좌우로 통일로 고가와 창릉천이 위치한 탓에 센터 자체가 고가와 하천 중간에 건립된 인공섬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런 탓에 농협하나로마트, 스타필드고양, 삼송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멀리 둘러 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삼송테크노밸리는 서울 지척에 있고 통일로IC와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역설적이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교통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준공 당시 주변에는 지역난방공사밖에 없었지만 최근 2~3년 사이 서울시와 고양시가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와 지식산업센터 2곳의 인허가를 내주면서다. 그는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쯤이면 삼송테크노밸리 주변이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 회장은 "하루 2500대에 달하는 차량이 자체적으로 통행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형 공사차량까지 드나들면서 왕복 2차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며 "근본적 해결방안은 테크노밸리 주변 동축로와 지축역 주변 삼송로를 연결하는 교량을 신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는 2~3년간의 노력 끝에 고양시의 협조와 도움으로 목교, 징검다리, 운동시설 설치 등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지난 연말에는 이경혜 경기도의원이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하면서 삼송테크노밸리 교통혼잡 개선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끝으로 오 회장은 소상공인과 기업체 육성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시의 경우 수도권 공장총량제 실시로 공장 설치가 쉽지 않아 지식산업센터 유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신규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과 기업체 육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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