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금발이 너무해'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쌓인 눈을 퍼서 음료를 만들어 먹는 영상이 퍼지며 눈을 먹는 것이 안전한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위더스푼은 최근 자신의 SNS에 ‘눈 오는 날은 초코치노를 먹는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내슈빌에 있는 자신의 집 야외 그릴에 쌓여있는 눈을 컵에 퍼 담은 뒤 캐러멜과 초콜릿 시럽, 커피를 넣어 먹으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위더스푼이 공개한 영상은 500만회 이상 조회가 됐고, 댓글에는 눈을 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우려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위더스푼은 관련 영상 세 편을 더 올리며 “이곳에 눈이 더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며 “뒷마당 눈을 가져와 전자레인지에 돌렸더니 불순물 없이 깨끗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눈을 먹는 것이 안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당신은 한 번만 살고, 이곳에서는 아마도 일 년에 한 번 눈이 온다. 음료는 맛있었다”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오염물이 묻지 않은 소량의 눈을 먹는 것은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눈에 살충제, 그을음, 수은, 폼알데하이드 등이 포함되었을 수 있으나 섭취했을 때 위험한 정도의 양은 아니며 깨끗한 눈을 먹는 것은 수분을 섭취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오하이오 주립 의과대학의 소아과 조교수인 로라 마틴 박사는 “오랜 기간 땅에 쌓인 눈의 꼭대기 층은 먹어도 안전하지만, 이것도 도시 지역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갓 내린 눈은 떨어지는 동안 공기로부터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어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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