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외국인투자 포함 16억달러 유치
"카지노 허가 조건 이행 여부 등 지속 점검"
"카지노 허가 조건 이행 여부 등 지속 점검"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인스파이어는 1분기 내 카지노 시설을 공식 개장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에 대한 신규 허가가 이뤄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9년만으로, '경제자유구역법의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 대상 최초의 허가다.
인스파이어는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인근 제3국제업무단지에 위치한 대규모 복합리조트로, 글로벌 프리미어 복합리조트 기업인 미국 모히건사의 8번째 사업지다. 인스파이어는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국내 법인이며, 복합리조트 시설 공식 명칭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문체부는 허가 결정에 앞서 지난 19일 각 분야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심사위원회는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췄고, 사전심사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심의 결과를 반영해 문체부는 인스파이어에 대한 카지노업 허가를 23일 최종 결정했다.
앞서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의 예비허가 성격인 사전심사 적합 통보를 받았다. 이후 7년간 외국인 투자 6억9500만달러를 포함, 약 16억달러를 투입해 개발을 추진했다. 문체부 측은 "인스파이어에 대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가 한국형 복합리조트 모델을 창출하고 더 나아가 한국 관광산업의 매력도와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파이어는 총 면적 46만1661㎡(약 14만평) 일부 대지에 1A단계 시설을 조성하면서 카지노 전용영업장 면적을 전체의 4.1% 수준으로 최소화했다. 현재 부분 개장을 통해 호텔(총 1275실)과 국제 규격의 MICE 시설(1만2000㎡),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직영 레스토랑 11곳, 최첨단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 등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또한 복합리조트 내에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식당가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춰 전세계 카지노 고객은 물론 한류에 관심이 있는 외래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도쿄·홍콩 등에서 비행시간이 4시간 정도인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점도 인스파이어의 강점으로 꼽힌다. 인스파이어가 지리적 이점과 복합리조트 내 시설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특화할 경우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까지 직원 2300여명을 고용하고 오는 2월까지 2400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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