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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신...국내 최대 카지노 승인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0:12

수정 2024.01.24 10:36

인천 영종도에 지난해 설립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국내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승인 받았다. 사진은 인스파이어 조감도. 인스파이어 제공.
인천 영종도에 지난해 설립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국내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승인 받았다. 사진은 인스파이어 조감도. 인스파이어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신한다.

인천 영종도에 복합리조트를 개발해왔던 미국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가 국내에서 19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승인 받았다. 모히건은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운영중인 곳으로 해외 진출로는 한국이 처음이다.

신규 허가된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는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이며 5성급 호텔, 공연 전문시설인 아레나, 쇼핑몰 등 테마파크와 복합리조트가 함께 들어선다.
이르면 올해 1·4분기 내로 카지노가 개장하면 '한국판 라스베이거스'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3일 인스파이어에 대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스파이어가 카지노업 허가에 필요한 관련 법률상 요건을 갖추고 사전심사 시 제출한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을 모두 이행한 것으로 문체부는 평가했다. 다만 카지노 외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추가 투자계획 이행을 허가 조건으로 걸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승인함에 따라 인스파이어는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영업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제자유구역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이뤄진 최초 허가로 기록됐다.

인스파이어는 당초 2046년까지 4단계 사업을 진행해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인스파이어는 전 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모히건사가 100% 출자해 국내에 설립한 법인이다.

인스파이어는 지난 2016년 3월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후 외국인 투자 6억9500만달러(약 9300억원)를 비롯 약 16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개발했다.

인스파이어는 5성급의 호텔 객실 1275개, 국제규격을 갖춘 국제회의시설, 1만5000석 규모의 다목적 전문공연장, 대형 실내 워터파크, 쇼핑몰 등을 갖췄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카지노 함께 영종도에 설립한 공연 전문 아레나. 뉴스1
모히건 인스파이어가 카지노 함께 영종도에 설립한 공연 전문 아레나. 뉴스1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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