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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공관위원장 "단수·우선추천 기준, 의도 없이 당헌·당규대로 정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0:52

수정 2024.01.24 10:52

"한동훈 인재·정책 측면에서 역할한 것"
尹-韓 갈등 봉합 분위기에 "긍정적 구도"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공관위가 마련한 공천 기준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의도적으로 전략공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부인하며 "당헌당규에 나오는 대로 정리한 것"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 너무 넓게 규정이 돼있는 몇가지를 이번 선거에 맞게 다듬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단수추천 기준에 대해 정 위원장은 "사람이 없거나 확실히 우세인 경우 빨리 (지역에) 가서 열심히 하고, 열세인 지역에선 열심히 뛰어서 조금이라도 표를 더 얻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우선추천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50명까지 할 수 있다"며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고도의 전략적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경선을 시켜야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하고, 다른 후보가 안 나오면 단수로 가고, 우선으로 갈 필요성이 있다면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위원장은 "전체적인 프레임을 짜보는데 여러 군데 중 그것(김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원 전 장관의 인천 계양을)도 당연히 들어간다"며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 차원이나 정책의 측면에서 당을 끌고 가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략 전술 중 가장 중요한 게 인재다"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난 데 대해 "아주 굿뉴스"라며 "거기(충남 서천)에서 만나서 모양새를 갖춰서 공관위원장으로서는 두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큰 구도에 있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을 우선추천 대상 지역으로 정하겠다는 기준을 세웠다.
이에 따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공개 지지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과 원 전 장관의 계양을은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정 공관위원장은 '마포을이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냐'는 질문에는 "접수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공관위는 오는 30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공천 신청자들의 도덕성 평가 기준을 안건으로 올려 논의할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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