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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루에서 대테러 대처로 지역 안정", 서방은 "인권탑압 자행" 비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13:45

수정 2024.01.24 13:45

스위스 제네바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의 중국에 대한 보편적 인권 정례 검토 회의(UPR). 유엔TV연합뉴스
스위스 제네바에서 23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의 중국에 대한 보편적 인권 정례 검토 회의(UPR). 유엔TV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테러활동 대처를 통해 지역 안정과 주민 수입 2배 증대 등 빈곤 퇴치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방은 중국의 심각한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는 23일 '중국의 반테러리즘 법률제도와 실천'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통해 반테러 투쟁의 주전장인 신장에서 국가의 안전과 사회의 안정을 강하게 지켜 대중의 안전은 현저하게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유엔(UN)의 특정국의 인권 상황을 검토하는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 개최 직전에 이 같은 백서를 내놓았다.

백서는 '각국의 정치 체제에는 차이가 있고, 직면하는 테러 형식도 다르다'면서 '일부 국가가 인권을 핑계로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며 서구 국가들의 비난을 견제했다.
이어 '중국은 테러의 피해자이며 오랜 세월 위협에 직면해 왔다'며 시진핑 지도부 아래 테러 대비책을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교육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들을 과격파 사상에서 구해냈으며 일부 국가가 법치와 인권을 빌미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고 테러대책을 위한 국제협력의 기초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서가 나온 직후인 23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소에서 열린 중국의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 자리에서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신장, 티베트, 홍콩 등지에서 심각한 인권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공격을 퍼부었다.

미국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신장 지역에서 집단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반간첩법, 홍콩의 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비판했다. 독일은 신장과 티베트를 중심으로 심각한 인권 위반이 자행됐다고 우려를 표시했고, 오스트리아는 "위구르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있다"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일본의 NHK방송 등은 "백서가 교육에 의해 과격주의의 침투를 막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위그루족 등에 대한) 사상 통제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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